117년만에 최대 폭설…서울 곳곳에 정전 피해 잇따라

기사등록 2024/11/27 14:52:04 최종수정 2024/11/27 14:56:02

새벽 성북구·은평구서 전기 공급 중단

성북동 '174가구'·증산동 '39가구' 피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27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2024.11.2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사회부 사건팀 = 117년만에 최대 폭설로 서울에서 잇따라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새벽에 성북구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정전이 발생했고, 비슷한 시간 은평구에서도 전신주가 넘어가며 전기가 끊기는 사고가 났다.

한국전력공사,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폭설로 정전 사고가 발생해 174호 가구에 공급되던 전력이 끊겼다.

한전 관계자는 "쌓인 눈 무게를 나무가 견디지 못하고 전신주 쪽으로 쓰러져 정전이 발생했다"며 "복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은평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전 5시41분께 서울 은평구 증산동의 한 주택가에서 폭설에 전신주가 넘어가면서 39호 가구가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서울에 16.5㎝에 달하는 눈이 쌓여 1907년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 10시까지 서울(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심 적설은 오전 7시의 16.5㎝다. 기존 서울의 11월 일최심 적설 기록은 1972년 11월28일의 12.4㎝였다. 일최심 적설은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적설을 뜻한다.

서울기상관측소 외 구별 일최심 적설을 보면 오전 7시 기준 성북구와 강북구에 각각 20.6㎝, 20.4㎝의 눈이 쌓였다.

그 외에도 ▲서대문구 17.2㎝ ▲도봉구 16.4㎝ ▲은평구 16.0㎝ ▲마포구 14.1㎝ ▲관악구 12.2㎝ ▲동대문구 12.0㎝ ▲노원구 11.4㎝ 등에 10㎝가 넘는 적설량이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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