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험 없는 사업가 출신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6일(현지시각) 해군성 장관에 군 경험이 없는 기업인 존 펠란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존 펠란을 다음 미국 해군성 장관으로 발표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면서 "존은 우리 해군 장병들에게 엄청난 힘이 될 것이고, 저의 아메리카 퍼스트 비전을 발전시키는 확고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 "그는 무엇보다도 미 해군의 사업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매체 더힐과 폴리티코에 따르면 펠란은 플로리다 소재 사모펀드사인 러거매니지먼트LLC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다. 그는 사모펀드사인 MSD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로도 일한 적 이 있다. 군 복무 경험은 없다.
폴리티코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군 복무 경력도 없고, 해군에서의 오랜 경력도 없는 펠란을 월요일 마러라고에서 면접을 본 뒤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펠란은 트럼프 대선 캠프와 공화당 계열 위원회에 기부를 해 온 인물이다.
미 연방선거위원회(FEC) 문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 트럼프의 합동 선거자금 모금 위원회인 '트럼프47'에 83만4600달러를 기부했다. 또 펠란은 올해 선거 기간 동안 다양한 공화당 관련 조직에도 기부한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 8월 펠란 부부 내외는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트럼프를 초대해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해군성 장관 자리는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했기 때문에 펠란이 해군성 장관에 임명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이 육군 방위군 출신이자 전 폭스뉴스 진행자인 피트 헤그세스를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데 이어 펠란을 지명했다는 것은 차기 행정부가 오래된 관료 대신 파격적인 인물을 국방부에 우선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당선인이 국방부 2인자인 국방부 차관 자리에 사업가 스티브 페인버그와 국방 투자자 트레이 스티븐스를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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