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료 먹이고 성적학대까지…경북 학폭 신고 잇따라

기사등록 2024/11/27 11:32:53 최종수정 2024/11/27 12:36:16

경북교육청,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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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 지역에서 학교폭력 신고가 잇따라 경북교육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의성군의 한 고등학교 1학년 A군이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같은 반 동급생 2명에게 학대와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지난 22일 접수됐다.

교육청이 이 날 오후 학교에 담당자를 보내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A군에게 동물 사료를 강제로 먹이고 구타와 성적 학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 학생들은 학대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피해자를 조롱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학교는 최근 체험학습에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같은 버스에 동승토록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교의 대응에 허점을 드러냈다.

경북교육청은 가해 학생에 대한 학급교체와 함께 지난 25일부터 학교폭력심의위원회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출석 정지를 내렸다.

심의위원회는 다음달 6일 열린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포항의 한 고등학교 유도부에서 학교폭력(성추행) 사건이 나 지난 달 30일 학폭심의위가 열렸다.

현재 피해 주장 학생에 맞서 가해 학생도 쌍방폭력으로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안동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저학년 남학생이 또래 여학생들을 강제 추행했다는 신고도 지난 22일 접수돼 경북교육청이 자세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이 학교는 가해학생의 등교를 일시 중지시켰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 담당자들을 파견해 빠른 피해회복과 진상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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