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 계속고용 토론회서 축사
"취업기회 없애는 개혁은 개혁 아냐"
김 장관은 26일 오후 한국노동연구원이 주최한 '합리적 계속고용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축사를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년이 연장되면 다 좋지만 청년들의 처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청년들은)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쉬었음' 청년이 44만명"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고용노동부는 청년들의 절망, 자포자기, 결혼포기 등에 가장 우선적으로 답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장관은 "노동조합들이 다 정년 연장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위원장들을 보고 묻고 싶다"며 "정년 연장하면 예를 들면 자동차 마이스터고를 졸업해도 수백 명 중 단 한 명도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에 들어가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정말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취업기회를 없애는 개혁은 개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요즘 젊은이들은 어지간한 일은 잘 안하려 한다"며 "나이 든 사람들은 절박함이 있고 험한 일에도 익숙해 월남전에 참전하든 중동의 뜨거운 모래밭에서 술 한 잔도 못 먹으면서 일하라고 하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괜찮은 일경험 기회를 한 번이라도 줘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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