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家 3세 경영 가속화…구동휘 LS MnM CEO 선임

기사등록 2024/11/26 17:00:00 최종수정 2024/11/26 17:58:16

배터리 소재 주도…3세 구본혁·구본권도 승진

그외 주력 계열 CEO 유임…신사업은 세대 교체

[서울=뉴시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CEO 부회장.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S그룹의 3세 경영이 가속화하고 있다. 총수 일가 3세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이 부회장으로, 구본권 LS MnM 전무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부회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10명의 승진과 신규 이사 7명 선임을 주내용으로 하는 2025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LS그룹은 내년도 임원인사에서 승진 규모 최소화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승진 규모는 최근 3년 내 최소 규모다. LS MnM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는 현재의 CEO를 대부분 유임시킴으로써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 이와 동시에 신사업 분야 새로운 성장 추진 동력이 필요한 회사는 신규 CEO를 선임함으로써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 신임 부회장은 고(故)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현 LS MnM)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2003년 LS전선에 입사해 ㈜LS 사업전략팀, LS MnM 중국사업부장,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구 부회장은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으며, 2030년까지 자산운용규모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의 아들 구본권 LS MnM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내년부터 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아들 구동휘 LS MnM 부사장은 회사의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EVBM(Electric Vehicle Battery Material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구 부사장은 지난 2013년 LS일렉트릭에 입사했으며, ㈜LS P팀 부장, LS일렉트릭 전력국내사업부장 이사, E1 COO 전무 등을 역임했다.

[서울=뉴시스]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CEO 부사장. (사진=L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앞으로 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 배터리 소재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이와 함께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LS빌드윈은 해상~육상케이블까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신규 CEO로 선임했다. EV릴레이 등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주도하기 위해 박찬성 LS엠트론 전무가 CEO를 맡게 됐다. 이 사업들은 각각 친환경 발전과 전기차 분야로 그룹의 비전인 CFE(탄소배출 없는 전력)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들이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한 축으로 LS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가를 육성하고, 그룹의 근간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R&D 총괄 조직 신설 등 R&D 분야 조직 및 인력 강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것이다.

LS그룹은 이 같은 2025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구자은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기존의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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