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후쿠오카의 한 횡단보도서 발생
"현지인이 도와줘서 잡아" "영사관 도움도"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자신의 가족 일행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당할 뻔했으나 현지인 등의 도움으로 용의자를 붙잡게 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뭉뽀'(구독자 48명)는 '친오빠가 음주운전 피해자가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음주운전 사고가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 오빠는 일본 후쿠오카에 친구와 함께 놀러 갔고, 여행 이틀째 되던 날인 (이달) 18일 도로변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났다"며 "좋은 마음으로 놀러 간 외국 타지에서 저희 오빠가 이런 일을 당하니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다"고 했다.
해당 영상에서 다룬 음주운전 사고는 이달 18일 새벽 일본 후쿠오카의 한 횡단보도에서 발생, 당시 여행길을 떠난 이 채널 운영자의 친오빠와 그 친구 일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피해자들은 갈비뼈 골절 및 타박상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당시 후쿠오카 소재 횡단보도에서 30대 남성 2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다.
운전자는 이들을 치고 달아났으나, 해당 사건을 목격한 한 일본인의 신고 등 도움으로 용의자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인근 이자카야에서 2~5잔의 맥주를 마신 용의자 A(29)씨는 음주운전 적발 기준의 7배에 달하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왔으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당일) 새벽 오빠한테 사고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너무 무서웠고 몸이 덜덜 떨리고 눈물만 났다. (그러나) 오빠가 살아있음에 감사했다. 무사하다는 걸 확인하고 영상 제작을 허락받아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오빠 일행의 마중을 나간 뭉뽀 가족이 피해자들의 건강 상태를 물으며 안도를 표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귀국한 이들은 당시 '깜짝 놀랐다 그 순간 나도 어떻게 되는 줄 알았다' '(우리와) 아예 모르는 일본 현지인이 도망간 것(차량)을 따라가 줬다, 그분이 도와줘서 잡았다' '영사관에서 많이 도와줬다' 등 발언을 내놨다.
아울러 채널 운영자는 "가해자는 구속된 상태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서 아직 (자세하게) 이야기해 드릴 수 없지만, 이런 일이 저희 가족에게 일어났다는 게 지금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며 "오빠는 가족들이 걱정할까 아프지 않다 말했지만, 현재 타박상과 갈비뼈 골절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부디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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