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황경민 16점 지원…삼성화재 2연패
페퍼 이한비 17점 활약…도로공사 첫 연승 불발
KB손해보험은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1 25-21 23-25 25-23)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 6위 KB손해보험(3승 6패 승점 10)은 승점 3을 획득해 3위 한국전력(5승 4패 승점 11)과 승점 차를 1로 줄였다.
반면 2연패 수렁에 빠진 5위 삼성화재(4승 5패 승점 11)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3위 도약에 실패했다.
KB손해보험은 범실 29개를 남발했지만, 42점을 합작한 비예나(26점)와 황경민(16점)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화재 그로즈다노프와 비즐리는 각각 12점에 그쳤고,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김우진은 10점에 머물렀다.
1세트 14-11로 앞선 KB손해보험은 황경민의 연속 득점과 박상하의 속공, 상대 범실을 엮어 점수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이어 황경민의 퀵오픈과 비예나의 백어택을 앞세워 먼저 20점에 도달했고, 차영석의 속공,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이후 연속 3점을 허용했지만, 황경민이 퀵오픈 득점을 올려 1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 양상도 1세트와 비슷했다.
15-14로 근소하게 리드한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득점포를 내세워 연속 3점을 획득했다.
이번에도 먼저 20점을 완성한 KB손해보험은 황경민의 후위 공격, 나경복의 오픈 등에 힘입어 23-20을 만들었고, 비예나의 연속 득점까지 터지면서 2세트도 따냈다.
궁지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에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15-17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김우진과 김준우, 양수현, 이시몬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22-21로 역전했다.
비예나에 백어택 득점을 허용해 동점이 됐으나 상대 서브 범실로 재차 앞서 나갔고, 김우진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유리한 고지로 올라선 삼성화재는 황택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3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의 추격은 4세트에서 종료됐다.
19-19에서 이시몬의 오픈과 파즐리의 퀵오픈으로 리드했지만, 범실을 기록한 후 파즐리의 오픈 공격이 나경복의 블로킹에 막혀 다시 동률이 됐다.
흐름을 가져온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퀵오픈, 나경복의 서브 득점, 우상조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김준우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승리를 수확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이긴 뒤 7연패를 당했던 6위 페퍼저축은행(2승 7패 승점 6)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낚으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동시에 5위 한국도로공사(2승 7패 승점 8)와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페퍼저축은행 이한비(17점), 장위(16점), 박은서(13점), 박정아(12점), 테일러(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악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전승을 노렸던 한국도로공사는 5세트에서 밀리며 시즌 첫 연승을 이루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세트 초반 한국도로공사와 팽팽하게 맞선 페퍼저축은행은 중반부터 더 많은 득점을 쌓으며 17-13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 점수가 22-21로 좁혀졌지만, 장위와 이원정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장위가 또다시 공격을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 15-19로 뒤처진 페퍼저축은행은 연거푸 4점을 생산해 동점을 이룬 후 이한비의 퀵오픈, 장위의 블로킹 등으로 23-2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장위의 속공,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접전 끝에 2세트도 이겼다.
위기에 처한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를 필두로 배유나, 강소휘가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해 3, 4세트를 모두 따내는 저력을 뽐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니콜로바는 3, 4세트를 합쳐 11점을 쓸어 담는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12-12에서 박정아의 오픈 득점 이후 한국도로공사 강소휘가 공격에 실패하며 승기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강소휘에 퀵오픈 공격을 허용했으나 매치 포인트에서 이원정의 토스를 장위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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