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기한 문제로 1688호 신문 제작 중단
기자단"변수 고려 안해", 편집위"최소원칙"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전남대학교 교내 신문이 내부 갈등으로 발행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학생 기자단이 '제작 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대자보를 내걸며 반발했다.
전대신문 학생 기자들은 22일 신문 발행 중단에 대한 대자보를 학내에 부착하고 "주간교수·편집위원은 편집권과 언론 자유를 보장하고 제작 중단 통보를 철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단은 "그동안 주간교수와 편집위원은 지면 제작과 관련해 '금요일 오후 6시 제작 마감'이라는 원칙을 편집국에 일방적으로 통보·강요해 왔다"며 "'기한을 지키지 않으면 신문을 발행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고 했다.
또 "시의성이나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기사가 변경되거나 늦은 시간까지 기사 작성이 이뤄지는데,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54년 창간된 전남대학교 교내신문인 '전대신문'은 매달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전대신문은 지난 18일 발행 예정이던 1688호 신문을 내부 갈등으로 발행하지 못했다.
전대신문 주간교수와 편집위원이 오후 6시 제작 마감 기한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인쇄소에 신문 인쇄 중단을 통보한 데에 따른 것이다.
전대신문 주간교수와 편집위원은 지난 1667호부터 마감 기한 제도를 편집국에 도입했으나 학생 기자단은 이를 반대하며 갈등을 겪어왔다.
이에 대해 전대신문은 '최소한의 원칙'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전대신문사는 입장문을 내고 "지면 편집을 외부 업체에 맡기면서 변수만을 이해해 줄 수는 없다"며 "지속된 마감 지연으로 제작소 디자이너의 야근 작업과 편집위원의 초과 근무가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문을 발행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전대신문이 최소한의 원칙을 가진 신문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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