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파리 노선, 러시아 우회에 14시간 이상 소요
중국, 인도, 우즈베크 등 러시아 우방은 영공 통과
영공통과료 수익 줄자 최근들어 자국 항공로 유치
미주와 유럽행 항공기가 운항하는 항공로를 기존 러시아 영공 대신 주변국으로 우회하면서 항공사와 승객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인데요.
이는 러-우 전쟁으로 유럽의 경우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 종전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던 것을 중국과 카자흐스탄, 터키 등으로 우회하는 것입니다.
인천공항을 기준으로 유럽 노선은 1시간30분에서 2시간30분, 미주 동부노선은 1시간40분 가량이 더 소요되는 실정입니다.
인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까지의 종전 거리는 9000㎞. 그런데 우회 항공로를 이용하면 거리는 1600㎞가 늘어나고, 운항시간도 기존 12시간에서 2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항공사로서도 항공로 우회로 항공유의 추가 사용이 부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업실적에서 항공유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항공기 무게 감량 등의 대책을 찾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천에서 유럽 노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공기는 B777-300ER 기준항공유 사용은 시간당 7.5t~8t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행 항공기는 적게는 8t에서 많게는 16t의 항공유가 추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전세계의 항공사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미국의 우방국인 일본, 서유럽 등은 러시아의 영공통과료 지급 등의 문제로 인한 금융제재 대상이 될수 있어 주변국으로 우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험가입에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항공사는 항공기 운항과 관련해 승객 안전에 대한 보험 가입을 의무화합니다. 세계 대부분의 항공사는 보험 시장인 런던 로이드 마켓을 통해 보험을 가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연합(EU)이 대 러시아 관련 금융제재에 보험을 포함하고 있어, 글로벌보험사가 러시아 관련 보험금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게 항공업계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러시아 영공을 지나기에는 민항기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우리 정부도 "국적 항공사 항공기가 러시아 영공을 통과 할 가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공항여지도
국내공항은 신속하고 빠른 출입국 시스템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암흑기를 거치고 승객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제공항에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과 평소 궁금했던 공항 속 이야기들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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