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코스카 기지 입항…현지 시민단체 "핵항모 반대"
"서태평양 관할 7함대의 핵심, 인도·태평양 지역 전개"
조지워싱턴함의 요코스카 배치는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올해 5월 일본에서 임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귀환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의 후계함으로 임무를 교대했다.
2008년 핵항공모함 최초로 요코스카에 배치된 조지워싱턴함은 전장 333m, 배수량 9만 7000t 규모로 가압수형 원자로 2기를 동력원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원자로 연료봉 교체를 포함한 대규모 정비를 완료했다.
이번 요코스카 배치는 2008~2015년에 이어 두 번째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조지워싱턴함은 장병 5000여명이 승선한다.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의 미군 이와쿠니 기지에 이번 달 배치된 해군 수송기 CMV-22 오스프리나 최신예 스텔스전투기 F-35C 등 약 70기를 함재기로 운용한다.
NHK는 조지워싱턴함은 앞으로 해양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중국과 한반도 경계 등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우에치 가츠아키 요코스카 시장은 "현재의 엄격하고 복잡한 안보환경에서 항공모함의 전방 전개는 일본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요코스카 기지 부근에서는 현지 시민단체 등이 핵 항공모함 배치에 반대하는 항의 활동을 벌였다고 NHK가 전했다.
조지워싱턴함은 일본을 향해 지난 10월8일에 미국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이번달 13~15일에는 동중국해에서 실시한 미·일 합동훈련에 참가했다.
요미우리는 요코스카 기지에 입항한 조지워싱턴함에 관해 미국 외에 거점을 둔 유일한 항공모함으로, 제7함대의 핵심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개한다고 전했다.
미 해군 제7함대는 일본 요코스카를 거점으로 대만해협을 포함한 서태평양을 관할한다. 함대 자체 전력만으로 웬만한 국가들의 군사력을 능가할 정도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최강의 전력을 가진 해군부대로 평가된다.
제7함대는 지난해 11월 말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주변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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