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83% 오른 8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장중 한때 9.83% 오른 8만8300원을 터치했다.
SK그룹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는 전날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SK스퀘어는 지난 4월 매입 완료한 1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오는 25일부터 3개월 이내 추가로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주주 친화적 관점의 기업가치제고 핵심목표도 발표했다.
우선 지주사 최초로 기업가치제고 핵심목표에 '순자산가치 할인율'(NAV·Net Asset Value)을 반영하기로 했다.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포트폴리오 회사 지분가치의 합)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할인율이 낮을수록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기자본비용(COE)' 개념도 기업가치제고 목표에 추가해 효율적 자본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주주가 회사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률(COE)이 주주들의 자본을 활용해 창출한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보다 낮을 경우 기업가치 창출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SK스퀘어는 앞으로 3개년(2025~2027년)간 COE를 초과하는 ROE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PBR은 수치가 높을수록 장부가치 대비 시장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의미다. 현재 SK스퀘어의 PBR은 올해 3분기 기준 0.73배로 국내 주요 지주회사 평균치를 웃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기업가치제고 목표를 위해 SK스퀘어는 2027년까지 주요 포트폴리오 자회사의 흑자를 달성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에 신규 투자를 추진해 ROE 개선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며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 발표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순자산가치(NA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다른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손익 개선과 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인수합병)을 하겠다는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중장기적으로 SK하이닉스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