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기업들의 사업재편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각적인 인센티브안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석유화학 주요 4자 중 금호석유화학을 제외하면 올 3분까지 누적 기준으로 모두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영업손실 총액이 5000억원을 넘는다.
중국, 중동의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 원료 가격 상승 및 환율 하락 등 악재가 이어져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나프타분해시설(NCC) 평균 가동률은 2021년 93%에서 지난해 74%로 떨어졌다.
글로발 차원의 플라스틱 규제, 탄소저감 움직임으로 친환경 전환도 요구받고 있다. 글로벌 수요 회복이 미뤄지면서 판가 약세는 여전했고, 해상운임의 급격한 상승도 수익성 둔화에 악영향을 줬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글로벌 공급 과잉 해소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중장기적인 방향성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미 업계는 고강도 재무개선과 투자 축소, 비핵심 자산 매각 등 방어적 경영을 시작했고, 당분간 이어갈 방침이다.
3분기 적자 폭이 컸던 롯데케미칼은 재무건전성 강화, 자산 경량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 청산을 결정했고, 해외 법인 지분 매각을 통해 총 1조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LG화학도 올해 초 여수 스티렌모노머(SM)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여수 NCC 2공장 매각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정책금융을 통한 저리대출과 생산 시설 매각이나 인수합병, 합작법인 설립 등을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세금에 혜택을 주는 방식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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