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개 자치구,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결성

기사등록 2024/11/22 14:03:13

21일 동대문구청서 출범식 개최

[서울=뉴시스]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출범식. 2024.11.21. (사진=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 7개 자치구가 참여하는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가 출범했다.

지난 21일 동대문구청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용산·성동·동대문·중랑·성북·도봉·노원구청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에 경원선 지하화의 필요성과 신속한 추진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공동건의문에는 ▲경원선 구간의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 선정 촉구 ▲종합계획 수립 시 지하화 대상 사업 반영 등이 담겼다.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는 경원선(용산역~도봉산역, 지선 포함)이 지나가는 서울시 7개 자치구가 철도 지하화를 실현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협의회는 지난 6월부터 관련 실무회의를 4차례 열었고 11월에는 협의회 규약을 의회에 보고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았다.

경원선 지하화가 실현될 경우 기존 지상부 공간은 공원, 문화시설, 복합시설 등으로 재조성된다. 도심 생태계 복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는 앞으로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시민과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협의회장을 맡은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출범식에서 "7개 자치구가 하나로 뭉쳐 경원선 지하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경원선 지하화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지역 발전의 필수 과제다. 서울시 및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서울은 전국에서 철도가 가장 많고 잘 연결돼 있는 만큼 지상철도 구간으로 인한 지역 단절과 주변 지역의 노후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우리 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경원선을 지하화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고 교통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의 정식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통해 철도 지하화에 한발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며 "6개 자치구와 함께 앞으로 국토부 등에 적극 건의해 철도 지하화 사업 노선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경원선, 중앙선, 경춘선이 선도 사업으로 선정되면 철도로 인한 지역 간 단절, 소음과 분진 문제를 해결하고 철도 주변 지역의 노후화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랑구를 포함한 서울 동북권 지역의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구는 서울의 신성장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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