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첨단재생의료·바이오의약품 심의위 개최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특발성 폐섬유증과 만성 직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계획이 정부 심의에서 '적합' 의결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2024년 제1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어 4건의 임상연구계획 중 2건은 적합 의결하고 2건은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적합 의결된 첫 번째 과제는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난임 시술 후 잔여배아 기증을 받아 배아줄기세포주 구축 후 분화시킨 동종 배아줄기세포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고위험 임상연구다.
동종 배아줄기세포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는 폐포 상피세포의 손상 감소, 재생 촉진, 강력한 항염증 및 면역조절 작용을 통해 폐섬유증의 초기 및 활동기에 질환 진행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고위험 임상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추가 승인을 받은 후 실시 가능하다.
두 번째 과제는 골반 부위에 발생한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방사선에 의해 유발된 만성 직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본인의 직장 상피세포에서 얻은 줄기세포로 만든 ATORM-C를 이용하는 연구다. 적은 수의 대상자에 적용하는 탐색적인 중위험 임상연구다.
ATORM-C는 오가노이드 배양기술로 증식시킨 3차원 세포 집합체로 단일세포로 구성된 2차원 형태 줄기세포에 비해 투여 후 체내 생착에 유리하다. 분화능 및 증식력이 높은 줄기세포와 변화 증폭 세포의 비율이 높아 조직 재생에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만성 직장염 환자의 직장 조직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만성염증 및 섬유화로 인한 궤양, 누공, 협착 등 직장의 구조적인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우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사무국장은 "심의위원회는 첨단재생의료로 생명을 위협하는 암의 진행을 막고 섬유화되어 기능이 저하된 조직의 재생을 시도하는 등 의미 있는 연구를 심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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