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으로 민주주의 법치 파괴, 쿠데타, 범죄단체 조직" 혐의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브라질 연방 경찰이 21일(현지시각) 하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2022년 대선 패배 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당선자의 취임을 저지하기 위한 각종 음모에 깊이 개입했다며 기소를 권고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경찰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전 장관, 군 지도자 등 측근 36명을 “폭력을 사용한 민주주의 법치 파괴, 쿠데타, 범죄 단체 조직” 범죄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경찰은 그러나 보우소나루의 세부적인 행동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이틀 전 보우소나루의 핵심 측근 등이 포함된 특수부대원들이 룰라 당선자 암살 시도를 모의한 것으로 발표했었다.
경찰은 앞서 코로나 19 백신 기록을 위조한 혐의와 외국지도자들로부터 받은 보석을 횡령한 혐의로 보우소나루 기소를 권고했었다.
경찰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방 검찰이 기소할 경우 보우소나루에 대한 첫 형사 기소가 된다.
보우소나루는 2022년 선거에서 근소하게 패배한 뒤 패배를 공식 인정하지 않았으며 지지자들이 군사령부에 진을 치고 선거 전복을 요구했었다.
지지자들은 또 룰라 대통령 취임 직후 군대가 쿠데타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을 공격했었다.
브라질 선거 법원은 지난 6월 외교관들을 대통령궁으로 소집해 선거시스템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됐다는 근거 없이 주장했다며 2030년까지 보우소나루의 출마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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