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정상회담서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 합의
비자 면제 조치로 일본의 對중국 투자 증가 기대
복수의 중국 대형 여행사에 따르면 빠르면 11월 중에 중국 정부가 비자면제 조치를 재개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5일 페루에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서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을 확인한 것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여진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관광과 상용 등에서의 단기(15일 이내) 방중 비자 면제는 코로나19 사태인 2020년 3월까지 일본과 싱가포르, 브루나이 3개국에만 허용됐다.
경제 침체에 고심하는 중국은 2023년 이후, 방중 외국인의 수요를 높일 목적으로,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약 30개국에 방중 비자 면제를 허용했지만,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는 재개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일본 기업의 출장 대응을 위해 비자 면제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많아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비자면제 조기 재개를 자주 요구해왔다.
중국은 국내 대일 감정을 의식해 상호주의를 주장하면서 일본 측에 중국인의 방일 비자에 관한 양보를 요구했다. 일본측은 비자 면제는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신청 수속의 간소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었다.
요미우리는 "일본에 대한 방중 비자 면제는 일본의 투자를 불러들이고 싶은 중국의 지방 정부로부터도 재개를 요구하는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었다"며 "중국으로서도 재개가 경제적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보여진다"고 짚었다.
시진핑 정권은 이시바 총리를, 미일 동맹의 강화를 급속히 진행시킨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보다 상대적으로 '대중(對中) 온건파'로 보고 있어, 차기 트럼프 정권하에서 미중 관계가 한층 악화될 우려가 강해지는 가운데 일본을 포섭할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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