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AEA 배제하고 이란과 독자 협상 가능성 우려
미영독불, 취임 전 대 이란 강경 입장 강조하려 발의
찬성 19, 기권 12, 반대 3 가결…러·중·부르키나파소 반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1일(현지시각) 핵비확산협약(NPT) 의무인 IAEA의 사찰과 검열에 전면 협조하지 않은 이란 비난 결의를 채택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비난 결의 채택에 따라 이란에 대한 경제 재재 등 추가 제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AEA 이사회는 표결에서 찬성 19, 반대 3, 기권 12로 결의를 채택했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영국, 독일, 프랑스와 미국이 공동 발의한 비난 결의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히 로비했으며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방글라데시, 알제리, 부르키나파소, 파키스탄 당국자들에게 결의 채택 반대를 촉구했다.
반대 투표한 세 나라는 러시아, 중국, 부르키나파소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결의 채택에 대해 준무기급 우라늄 농축 가속화 등으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외교부와 원자력기구는 결의 채택 직후 증설된 새 원심분리기로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은 국제사회에 열려 있으며 IAEA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방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IAEA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결의를 발의했다. 트럼프가 이란과 직접 협상에 나서 IAEA의 위상을 약화시킬 것을 우려해 이란에 강경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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