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 첫 소설 '내 마음은 바다에 있어'
작가 오지영의 첫 소설 '내 마음은 바다에 있어'는 저마다 쓸쓸함과 서러움을 감내하는 여성 5명의 이야기다. 사랑에 패배한 여성들의 무력함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갖가지 이별을 겪은 이들은 '결핍'에 떠밀려 강원도 양양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 우연히 모인다.
주인공들은 마음 깊은 곳에 있던 외로움과 두려움을 공유하며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다.
저자는 "내가 만난 글들이 나를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듯 누군가에게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한다.
"그런 시간이 소윤에게도 있었다. 사랑을 주고받고 영원을 노래했던 시간, 모든 것이 무너지던 시간. 그래서인지 위태로워 보이는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정성스레 커피를 내려 놓아주는 것, 다정하게 인사하는 것, 이미 지쳐 있는 당신을 더 지치지 않게 하는 것,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하는 것, 계속해서 살게 하는 것."(「또 다른 계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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