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든블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줄었다.
1~3분기 누계로는 매출은 1099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8%, 68.2% 쪼그라 들었다.
이는 고물가와 주류 트렌드 변화 등으로 위스키 인기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위스키는 엔데믹 이후 프리미엄 주류로 인기를 끌었으나 올 들어 소비량이 급격히 줄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전반적인 위스키 시장의 침체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다만, 지난해 10월 가격 인상이 예고돼 같은해 9월에 과매입이 발생하는 등 이로 인해 올해 3분기와 매출, 영업이익 차이가 크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10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골든블루 사피루스(450㎖)'와, '골든블루 다이아몬드(450㎖)'의 출고가를 각각 6.8%, 7.5% 인상한 바 있다.
면세점 등을 통해 국내에 직접 진출하는 해외 위스키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로컬 위스키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골든블루는 스코틀랜드 등 해외에서 생산된 위스키를 국내에서 병입해 로컬 위스키로 분류된다.
로컬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소위 '폭탄주' 등 독한 술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위스키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들자, 실적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위스키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1억7534만 달러였던 위스키 수입액은 2022년 2억6684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가 지난해 2억5967만 달러로 2.68% 줄었다.
골든블루는 지난 8월 창사 이래 21년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골든블루 전체 임직원의 60%에 달한다.
골든블루는 박용수 회장과 차녀 박소영 부회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 돌입하며 '2세 경영'을 통해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1976년생 박소영 대표는 지난 2월 16일 이사회를 통해 골든블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대표는 골든블루의 주류 수입·유통을 담당하는 골든블루인터내셔널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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