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6포인트(0.07%) 내린 2480.63에 마감했다. 이날 7.6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과 강보합권을 오가다 오전 10시20분께 본격적으로 상승 전화했다.
이후 큰 폭의 변동 없이 장 막판까지 강보합권에서 맴돌던 지수는 동시호가 시간대에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대거 늘리면서 재차 하락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가 한국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 매수세가 3거래일 연속 유입됐다"면서 "이날부터 밸류업 펀드가 개시된 영향 또한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엔비디아의 실적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시간외거래에서 주가 하락하며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영향도 제한됐고 시장에 큰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종목 장세, 테마 장세와 함께 순환매가 이뤄졌다.
이 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이 지정학적 우려를 심각하게 자극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트럼프 집권 이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취하기 위한 총력전 양상으로 풀이되는데, 국내 증시에서는 오히려 방산 업종이 하락하는 반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와 정유가스 업종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90억원, 125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97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54%), 통신업(0.87%), 화학(0.71%), 전기전자(0.67%), 전기가스업(0.39%) 등이 상승한 반면 기계(-2.21%), 운수장비(-2.17%), 음식료품(-1.68%), 서비스업(-0.92%), 의료정밀(-0.75%), 철강및금속(-0.65%), 섬유의복(-0.6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100원(1.99%)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06% 내린 1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외 NAVEr(-1.76%), 현대차(-1.37%) 등이 부진했지만 POSCO홀딩스(3.05%), KB금융(1.78%), 셀트리온(1.34%) 등은 양호했다.
코스닥 지수는 2.24포인트(0.33%) 내린 680.67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PSP(-5.57%)의 낙폭이 컸고 리가켐바이오(-4.53%), 레인보우로보틱스(-3.13%), 삼천당제약(-2.07%), 휴젤(-1.60%), 알테오젠(-1.14%)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는 6% 넘게 뛰었고 HLB(2.37%), 에코프로비엠(1.93%), 펄어비스(1.9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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