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거주하는 윈저성 영지 내 농장에 도둑이 침입해 트럭과 사륜 오토바이를 훔쳐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BBC와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탬즈밸리 경찰은 윈저성 영지에 있는 농장에서 지난달 13일 오후 11시45분께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범인은 아직 체포하지 못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사건 당시 농장 건물에 침입해 검은색 픽업트럭과 빨간색 사륜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1.8m 높이 울타리를 넘은 뒤 훔친 차량으로 문을 부수고 탈출했다.
사건 당시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세 자녀와 함께 윈저성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애들레이드 코티지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왕세자 측인 켄싱턴궁은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에서다.
한편 윈저성은 영국 런던의 서쪽에 위치한 잉글랜드 버크셔주 윈저에 있는 성채다. 런던의 버킹엄 궁전,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궁전과 함께 영국 군주의 공식 주거지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윈저성은 지난해에만 140만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왕실의 관광명소다. 약 6만 3940㎡ 규모의 영지에는 작업 농장과 보존 구역, 윈저 대공원, 윈저성 등 왕실의 랜드마크들이 있다.
2021년 크리스마스에도 석궁을 든 20대 남성이 윈저성에 침입해 붙잡힌 적이 있다. 범인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암살 기도 혐의로 기소, 지난해 2월 반역죄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