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중기부, 中企 애로해소 논의…"데이터 기반 금융지원 검토"

기사등록 2024/11/20 14:30:00 최종수정 2024/11/20 16:14:16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4.23.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정부가 관계기관과 함께 중소기업 금융정책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데이터 기반으로 선제적 맞춤형 지원을 검토하고, 성장성 높은 분야와 시설·투자자금 중심으로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제3차 중소기업 금융애로점검 협의체'를 열고 중소기업 금융 현안을 협의했다. 협의체에는 신용정보원, 금융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5대 금융지주 및 정책금융기관 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의체에서는 금융데이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제언과 여러 현안들이 언급됐다.

서경란 IBK 연구소 실장은 "정책지원이 선행적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공·민간기관의 중소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인프라를 마련해 중소기업의 다양한 업종별·규모별 금융수요 예측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용정보원과 같은 기관이 정책금융 데이터 허브로서 중소기업 정책기관이 생산한 정보를 집중하고 민간금융회사, 신용정보회사(CB) 등에 공유해야 한다"며 "금융산업정책 지원 및 기업금융 효율화를 위한 분석 서비스를 발전시켜야한다"고 전했다.

또 서승범 신용정보원 실장은 "산업별 재무적 성과와 금융이용 특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과잉경쟁 분야와 성장기여가 낮은 산업에서 생산성이 높고 유망한 분야로 이전·조정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5대 금융지주 금융연구소는 내년도 중소기업 금융 지원 방향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주업종 분류코드가 아닌 실제 혁신품목을 기준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상품 개발 방안이 제안됐다.

특히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 초기 창업자 및 청년층을 위한 경영지원서비스의 실효성 제고 방안, 공급망 금융 플랫폼 등이 거론됐다.

정책 현안들과 관련해 부처·기관 간 협업 사항도 언급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대환대출 시 은행이 대상 채무를 별도 서류로 확인해야 하는 현장 부담을 공유했고, 신용정보원은 해당 프로그램 대상 대출 정보를 집중시켜 취급 은행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정책자금 컨설팅을 대가로 보험가입 등을 불법적으로 권유하는 정책자금 브로커 문제를 공유했고,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의 불법영업 위험성에 대해 주지시키는 한편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신고·조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향후 정부는 협의체를 수시로 개최해 중소기업의 금융 리스크를 점검하고 현장에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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