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은 숨어서 대통령 부부·중진 욕설로 비방"
"당당하게 정치하자…숨어서 쑥덕거리지 말라"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친한계 의원들의 주장에 반박하며 '당원 게시판 논란의 본질'에 관해 얘기했다.
20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게시판 논란의 본질은 누구라도 그런 말 할 수 있다가 아니다"라고 적으며 친한계에서 "익명을 통해 누구라도 그런 말(비판)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취지의 견해를 내놓은 것에 대해 반박했다.
19일 친한계 6선 중진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JTBC 유튜브에 출연해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한동훈 대표) 가족이 했다고 하자. 했다고 해도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친한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MBC 라디오에 나와 "누군가가 (논란이) 꺼질까 봐 계속 지금 연료를 갖다 때고 있다"며 "어쨌든 이건 수사 절차를 통해 좀 더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이러한 친한계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당원 게시판 논란의 본질은 당대표 가족들이 만약 그런 짓을 했다면 숨어서 대통령 부부와 중진들을 욕설로 비방 하는 비열함과 비겁함에 있다"고 했다.
또 "왜 당당하게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익명성 뒤에 숨어서 비열한 짓을 했는가가 비난의 요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해서 여론 조작하는 것은 명태균, 김경수, 드루킹과 다를 바 없다"며 "좀 당당하게 정치합시다. 할 말은 당당하게 하고 숨어서 쑥덕거리지 말고"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집권 여당으로서 트럼프 2기라는 거대 담론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면서 "조속히 사안 진상을 당원과 국민에게 보고하고 합당한 조처를 하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20일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실명 검색 자체가 옳지 않다"며 당무감사 가능성에 선을 그었고,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저희 가족과 보좌진 중 당원 게시판에 글을 쓴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진상 규명을 재차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 '당원 게시판 논란'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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