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수컷 유전정보 완전 분리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넙치의 암컷과 수컷 유전정보를 완전히 분리한 넙치 표준 유전체 지도를 완성해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네이처 자매지이자 유전체 빅데이터 연구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데이터’(Scientific Data)에 게재되기도 했다.
표준 유전체란 특정 생물을 대표하는 유전 정보 사전으로, 유전자 염기서열과 각 유전자의 위치 정보를 모두 담고 있다.
그간 세계의 넙치 연구는 중국이 NCBI에 등록한 넙치 표준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왔다. 이 데이터는 한국 넙치의 고유 유전체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으며 암컷 유전체 정보만 담고 있는 등의 문제로 품종개량 연구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수과원은 충남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최신 유전체 서열 분석 기술을 활용해 한국 넙치의 암컷과 수컷 모두를 대상으로 한 표준 유전체 지도를 제작했다.
이번 표준 유전체는 유전체 조립 품질 지표(Scaffold N50), 최대 염기서열 조각 길이, 유전체 크기 면에서 중국의 표준 유전체보다 뛰어나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암컷과 수컷 유전정보를 완전히 분리한 세계 최초의 넙치 유전체로 연구 활용도 또한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수과원은 이번 표준 유전체 지도를 바탕으로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며 우수한 넙치를 선발하고 있다. 추후 최대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형질 연관 유전자 변이를 발굴함으로써 넙치 품종개량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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