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규제 없는 AI 개발 위험성 경고
'정부효율부' 수장으로서 AI 규제 강화할 듯
CNN은 이날 '트럼프, 머스크를 영입해 AI와 그 위험성에 대한 정부 정책 변화를 주시한다'는 제하 기사를 통해 "트럼프는 두 번째로 백악관에 입성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의 의제에는 AI 개발을 감독하는 것이 포함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안전성에 대한 규제 없이 AI가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경우 사회에 큰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3월에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온라인을 통해 "문명의 미래에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AI"라며 "AI 안전성을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8월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AI의 안정성을 보장하도록 규제하는 법안(SB 1047법)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법은 AI 개발사가 자사 대규모언어모델(LLM)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상원에 발의됐으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반대로 최종 부결됐다.
이처럼 규제받지 않는 AI 기술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머스크는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돼, 향후 관련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CNN은 진단했다.
책임감 있는 AI 사용을 연구하는 민간 연구업체 에이다 러브레이스 인스티튜트(Ada Lovelace Institute)의 앤드루 스트레이트는 "머스크는 AI 위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그것이 미래의 트럼프 행정 명령의 주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고 공언해 온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기간 AI 개발 규제 법안을 도입해 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 명령을 폐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트레이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를 강화할지 아니면 철회할지 확신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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