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일자리' 코렌스EM, 정부 보조금 77억 반납할 듯

기사등록 2024/11/20 10:35:23

투자계획 지키지 못해 지역투자 촉진 보조금 환수

[부산=뉴시스] 부산시 강서구 국제물류도시에 있는 코렌스EM 본사 전경(사진=홈페이지 캡처) 2024.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전기차 부품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부산형 일자리'로 주목 받았던 코렌스EM이 약속한 투자계획을 지키지 못해 정부로부터 받았던 지역투자 촉진 보조금 중 70억원이 넘는 금액을 반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코렌스EM은 설비, 고용, 입지 등 분야별 투자에서 당초 계획대비 50~60% 수준에 머물러 1차로 지급된 보조금 256억원(국비 185억원 포함) 중 70여 억원을 반환해야 할 상황이다. 또 계획됐던 총 보조금 360억원 중 이미 지급된 256억원 외에 남은 보조금 104억원도 받을 수 없게 됐다.

부산시는 자체 계산으로 환수금액을 77억원으로 산정해 이미 산업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산업단지관리공단을 통해 회계법인에 의뢰해 구체적 달성률을 검증 중이다. 내달 또는 내년 초에 현장검증까지 거쳐서 환수 금액이 최종 결정되면 산업부가 고지서를 발급하게 된다.

코렌스EM은 부산 강서구 국제물류도시에 20여개 협력업체들과 전기차 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2020년부터 2031년까지 7600억원을 투자해 43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코렌스EM은 전기차 시장이 힘을 잃어 고전하고 있으나 최근 수주 물량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형 일자리 사업은 10년 계획인데다 처음부터 본격적인 부품 양산은 2025년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에 보조금 환수가 이뤄지더라도 코렌스EM의 경영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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