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팀 구성해 보다 적절한 항생제 처방·사용 방안 마련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혜원의료재단 부천·인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 시범사업 의료기관'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ASP 시범사업은 항생제 내성 예방·관리를 위해 항생제 처방 주체인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 적정성을 높이고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고자 도입됐다. 사업 기간은 2027년 말까지다.
질병관리청은 300병상을 초과하고 필수 전문인력(감염 전문의 및 전담 약사)을 갖춘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ASP 시범사업 참여를 모집했고, 최근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 등 전국 78개 의료기관을 선정했다.
부천·인천세종병원은 항생제 내성 발생을 막고 관련 의료 비용을 절감하며 환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앞으로 ASP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항생제 적정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항생제 사용량·내성률을 지속 관찰하며 원내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이사장은 "항생제 오·남용은 내성을 불러와 결과적으로 항생제를 써도 치료가 어려운 상황을 만든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항생제 처방·사용에 대한 보다 적절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생제 내성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10대 위험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19년 전 세계에서 127만명이 항생제 내성에 의해 사망했고, 2050년에는 1000만명 이상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은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8위로, 평균 대비 1.2배 높다. 항생제 내성에 따른 경제비용은 약 25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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