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해미읍성 해자 윤곽 나왔다…"원형 복원의 토대"

기사등록 2024/11/20 10:03:55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진남문 해자 구간 발굴조사 성과 공유

[서산=뉴시스] 지난해 8월 촬영한 하늘에서 본 서산해미읍성 진남문 해자 구간. (사진=서산시 제공) 2024.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충남 서산해미읍성 방어시설인 해자(垓子) 축조 방식과 상세 현황이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20일 서산시는 시청 중회의실에서 전날 '서산해미읍성 진남문 해자 구간 발굴 조사'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를 공유한 뒤 원형 복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완섭 시장, 이경복 (재)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실장, 이창호 (재)충남역사문화연구원 조사연구부장, 시의회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해미읍성 정문 진남문 일원 평지에 축조한 해자 구간 2400㎡ 발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자의 단면 형태는 수직에 가깝고 돌을 쌓아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내벽과 외벽이 보이고 성벽에서 약 9~15m의 간격을 두고 너비 3.7m~4m, 깊이 1.8m~2.5m로 조성됐다.

구간별로 벽체를 구성하는 돌의 차이가 뚜렷해 다른 축조 방법으로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반층 바닥을 고르게 다진 건해자(마른해자)로 판단되고 지형상 물이 흘렀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 시기는 성벽을 쌓은 후로 확인되나 근현대 시설물로 인한 훼손이 심각해 언제 해자를 메꿨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조사단의 의견이 나왔다.

이 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로 확인된 해자의 현황을 통해 향후 원형 복원의 토대가 마련된 것 같다"며 "조선시대 충청권 군사, 행정의 중심지이자 내포문화를 대표하는 서산 해미읍성의 온전한 역사 경관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자 구간 발굴 조사는 2015년 서산해미읍성 해자 복원 정비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앞서 시는 2005년 북쪽 구릉 지역과 진남문 앞 해자를 조사해 2013년 북쪽 일부 구간 해자를 복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