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의원들, 19일 경찰청 찾아 조지호 청장 면담
"무장경찰 동원해 집회 무리하게 해산…헌법 도전"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5당은 19일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경찰의 폭력 진압이 있었다며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아 조지호 경찰청장과 면담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경찰 진압 경위를 공개하고 관련자 수사를 중단하며 재발 방지책을 약속해달라는 내용도 서한에 담겼다. 야5당 국회의원 63명이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서한에서 "지난 9일 대한민국 경찰은 '폭력경찰', '정권 하수인'이란 오명을 스스로 씌웠다"며 "이날 집회에 배치된 경찰의 약 90퍼센트(%)가 무장경찰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화롭게 진행하던 노동자 집회를 무장한 경찰병력을 동원해 무리하게 해산하는 과정에서 11명의 노동자와 시민이 연행됐다"며 "경찰의 폭력진압을 말리는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해 (한 의원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이어 "이는 국민주권의 원칙과 집회의 자유를 보장한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대한민국 경찰은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것인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는 '민중의 지팡이'가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끝내 윤 정권의 하수인이 돼 국민과 대결한다면 그 끝은 윤 정권과 같은 운명을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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