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숙아는 지난 1월2일 산모 A씨의 임신 23주 차 때 660g으로 태어났다.
A씨는 이전에도 조산 이력이 있었다. 당일 조기진통을 겪어 급하게 경주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했으나 생존한계주수의 아기를 분만할 곳을 찾다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전원하게 됐다.
미숙아의 경우 전국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사례에 속하고 생존한계주수에 가까워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
특히 아기가 큰 장애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확률은 15~2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산부인과 이기수 교수는 "산모가 조기진통으로 본원에 왔을 때 초동 처치가 매우 중요했다"며 "더군다나 아기도 거꾸로 위치하고 있어 긴급 제왕절개를 진행했고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이 분만 직전까지 함께하며 초동 처치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치료센터 의료진 덕분에 성장한 아기는 4.12㎏으로 몸무게가 늘었고 큰 후유증 없이 퇴원했다. 현재는 외래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아기의 부모도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취약계층의 미숙아 치료'로 300만원을 기부했다.
통합치료센터는 2019년 4월 성서 새 병원으로 이전 후 연 평균 600여명의 신생아가 입원해 치료 중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134명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출생체중 1500g 미만)를 치료했다.
통합치료센터는 대구·경북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 분만 건수는 최근 4년간 대구·경북을 넘어 비수도권 지역 1등을 기록했다. 미숙아 출산과 고위험 산모 관리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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