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건설사 부도로 흉물화…국토부 공모사업 선정
[증평=뉴시스] 연종영 기자 = 사업시행자의 부도로 1996년부터 28년간 미준공 상태로 방치된 충북 증평군 윤모아파트가 미니복합타운으로 변신한다.
충북 증평군은 군이 국토교통부 주관 '공사중단 건축물 제9차 선도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국토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용역을 지원받아 윤모아파트 정비·재생에 필요한 컨설팅을 받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1992년 5월 사업승인을 받은 윤모건설은 수년 후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에 1개 동(9층) 99가구 규모의 복도식 아파트 건축공사를 시작했는데, 1996년 7월 준공 직전에 부도를 냈다.
윤모건설과 건자재 납품업체, 하청업체 등의 소송전이 이어지면서 이 건물은 거대한 흉물이 됐고 현재 2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브리핑에서 이재영 군수는 "범죄·안전 문제, 마을 경관 훼손 등 각종 민원을 일으키는 윤모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부동산원 등을 상대로 수년간 노력한 결실을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군은 우선 이 건물을 매입한 후 철거할 계획이다. 근거 법령은 협의매수가 불가능할 경우 수용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다.
건물을 철거한 후 군은 스마트팜과 연계한 숙소와 귀농·귀촌인 거주 공간을 갖춘 미니복합타운을 짓고, 마을공동체 교류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필요한 재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를 통해 확보할 1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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