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불법 선거사무소 의혹 제기되자 간판 흔적 지워…증거인멸"

기사등록 2024/11/18 15:29:36 최종수정 2024/11/18 16:18:16

명태균게이트조사단, '불법 사무소 의혹' 강남 갤러리 현장 조사

"일주일 새 간판 사라져…철저히 수사하고 증거인멸죄 추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비롯한 박균택, 김승원, 이성윤 등 소속 의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화랑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기간 불법 선거사무소 운영 관련 현장방문을 하고 있다. 2024.11.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기간 불법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과 관련한 현장 증거가 인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장 서영교 의원은 이날 불법 선거사무소로 지목된 강남 갤러리 '예화랑' 현장 조사를 다녀온 뒤 국회 본청에서 조사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예화랑이란 강남에 있는 불법 선거사무소에서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정책을 이야기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선거 계획을 짜고 조직을 짰다고 한다. 버젓이 불법을 저질러 놓고 당선되고 싹 닦았다"며 "오늘 가보니 불법 선거사무소 간판을 싹 다 없앴더라"고 말했다.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 갤러리 표지판 등이 사라졌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송재봉 의원은 지난 11일 촬영된 갤러리 외관 사진과 이날 촬영한 건물 사진을 비교하며 "이 때만해도 예화랑이란 (간판) 표시가 그대로 확인되는데 오늘 가보니 다 지워지고 펜스를 쳐놓았다. 예화랑 흔적을 다 지웠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스스로 당당하면 현장 증거를 인멸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예화랑 표시 자체를 지우고,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한다고 한다. 이런 행위들이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인멸죄가 추가돼야 한다"고 봤다.

예화랑 소유자와 윤 대통령의 연관성을 부각하며 부정 청탁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예화랑 갤러리 관련자들이 대통령 인수위원회 등에서 요직을 맡았다는 주장이다. 송 의원은 "철저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구체적 대응을 법률적으로 해나가겠다"고 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개입 의혹' 녹취파일에 대한 윤 대통령 부부의 입장 표명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윤한홍 비서실장은 안 된다고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전화했다는 녹취가 나왔다"며 "윤한홍, 권성동, 조해진, 박완수, 장제원 이름도 녹취에 나오는데 오늘 녹취서 공개된 이름들에 묻는다. 이게 사실인지 답하라"고 했다.

또 "김 여사와 윤 대통령도 이게 사실인지 답하라"며 "답변을 못 한다면 모두 사실이고, 거기에 대해 법적조치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knockr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