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미북 대화해도 한국 '패싱' 없을 것"

기사등록 2024/11/18 13:16:50 최종수정 2024/11/18 14:36:16

18일 통일부 고위 당국자

"트럼프 1기 때와 상황 달라"

[하노이=AP/뉴시스] 2019년 2월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앞줄 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모습. 2024.11.1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로 들어서도 북한이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만 상대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정부가 '패싱'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선다고 할지라도 그 안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유화적으로 무엇인가를 던지며 대화하자고 하기에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등 트럼프 1기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세 차례 만났으며,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김정은과의 친분을 여러 차례 과시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이런 국제 지정학적 질서, 1기 때와 달라진 맥락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한국을 패싱하고 (미국과) 대화를 나누는 게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발표한 '8·15 통일독트린' 후속조치 차원에서 추진 중인 '북한자유인권펀드'와 관련해서는 "(공공펀드가 아닌) 민간중심 펀드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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