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상순, 방이성 간부 韓파견…관련 협의"
"9년만 日방위상 방한…협력 강화 불가결 판단"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연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방위성 간부를 11월 상순 한국으로 파견했다. 그의 방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의 한일 국방장관 회담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임시국회 심의, 2025년도 예산안 정부내 조정 등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나카타니 방위성의 방한 시기는 임시국회가 폐회한 12월 하순이 유력하다.
나카타니 방위상의 방한이 실현되면 일본 방위상으로서는 약 9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특히 닛케이는 "나카타니 방위상은 일한(한일) 부대 간 교류 추진 등에 대해 한국 측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빽빽한 일정 속 방한을 모색하는 배경에는 현재 국제정세 상황을 바탕으로 일한 방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게 불가결하다는 판단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일은 양국 관계 개선을 거름 삼아 각각의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 3국 방위 협력을 역내 억지력으로 삼고 싶은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다국간 협력에 소극적이라며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관여가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일본 방위성의 한 간부는 "일부 국가들에게는 좋은 틈을 주게 된다. 일한이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확실히 정면에서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신문에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나카타니 방위상은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소재 해상자위대의 요코스카(横須賀) 기지에 기항한 한국 마라도함에 승선한 바 있다. 일본 방위상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해군 함정에 승선했다.
당시 나카타니 방위상은 방한과 관련 "가능한 빠른 시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나카타니 오는 21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서도 김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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