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경기를 나타내는 2024년 9월 기계수주액은 전월 대비 0.7% 줄어든 8520억엔(약 7조6977억원)에 달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9월 기계수주 통계를 인용해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민수(계절조정치) 수주액이 이같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3개월 연속 축소했다.
시장조사 전문 QUICK가 사전 정리한 민간 예상 중앙치는 2.1% 증가인데 실제로는 이를 훨씬 하회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선 4.8% 축소했다.
9월 기계수주는 제조업이 4개월 연속 줄고 비제조업은 증가했다.
제조업은 8월보다 1억엔 줄어든 3883억엔에 머물렀다. 펄프·종이·가공업이 32.8%, 전기기계 15.4%, 식품 15.5%, 화학공업 18.0% 급감하는 등 17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감소했다.
반면 기타 요업·토석 제품은 124.8%, 석유·석탄제품 62.7%, 섬유공업 46.5%, 조선업 57.7%, 자동차와 부품 6.5%, 범용·생산용 기계 8.7% 크게 증가하는 등 8개 업종은 늘었다.
비제조업은 1.5% 증대한 4537억엔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12개 업종 중 광업·채석업(50.4%), 리스업(17.8%), 전력업(8.9%), 통신업(5.9%) 등 7개가 늘었다.
감소한 업종은 5개로 정보 서비스업이 25.7%, 도매·소매업 12.8% 건설업5.4%, 크게 축소했다.
외수는 8월에 비해 10.3% 감소한 1조2470억엔이다. 2개월째 감소했다. 관공 수요는 5419억엔으로 13.6% 증대했다.
선박과 전력, 관공서 등을 포함하는 수주 총액은 2.9% 줄어든 2조8764억엔이다.
기계수주는 기계 메이커 280개사가 발주받은 생산설비용 기계 실적을 매월 집계한 통계다.
수주한 기계는 6개월 정도 뒤에 납품, 설비투자액으로 계상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삼고 있다.
내각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기계수주 기조판단을 "회복 움직임에 주춤거림이 보인다"로 유지 제시했다.
한편 7~9월 분기 기계수주는 전기에 비해 1.3% 감소한 2조5850억엔(23조3214억원)를 기록했다.
QUICK가 조사한 시장 예상 중앙치는 0.2% 증가인데 실제로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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