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8일 최근 급속히 진행한 엔저, 달러 강세로 일본 금융당국이 시장에 개입한다는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1달러=154엔대 중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65~154.67엔으로 지난 15일 오후 5시 대비 1.12엔 크게 상승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저에 대응해 외환시장에서 엔 매수에 나선다는 관측이 엔 매도, 달러 매수 지분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15일 외국 외환시장에서 엔 환율은 1달러=153.86엔으로 14일 오후 5시 시점에서 2엔 정도 급상승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32분 시점에는 1.68엔, 1.07% 올라간 1달러=154.09~154.11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장에 비해 1.95엔 대폭 상승한 1달러=154.25~154.35으로 출발했다.
앞서 15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반등, 14일 대비 2.15엔 치솟은 1달러=154.10~154.20엔으로 폐장했다.
엔저, 달러 강세가 지속한데 대한 반동으로 이익확정 엔 매수,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도 엔 매수를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놓은 감세와 관세 인상 등 정책이 미국 인플레 압력을 키운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엔 환율은 15일 도쿄 시장에서 1달러=156엔대 후반으로 4개월 만에 최저로 주저앉았다.
단기간에 대폭 엔저가 생기자 뉴욕 시장에선 주말을 앞두고 이익확정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유입했다.
뉴욕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수를 부르기도 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8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30분 시점에 1유로=162.40~162.41엔으로 전장보다 2.02엔, 1.22% 뛰어올랐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내리고 있다. 오전 9시30분 시점에 1유로=1.0539~1.0541달러로 전장에 비해 0.0016달러, 0.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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