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승리계획'과는 별개…"우크라 사회·국민 사기↑"
"국방·에너지·경제·금융·지역개발·문화 등 내부 복원"
더타임스는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관료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계획은 국방, 에너지, 경제, 금융, 지역개발, 문화 분야 등 '내부 복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사회에 제안된 것으로, 서방에 제시된 기존 '승리 계획'과는 별개의 것이다.
구체적으로 회복 계획엔 ▲산업에 대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수행하는 방법 ▲본격적인 겨울철에 앞서 에너지 부문을 기능하게 하는 방법 ▲군대 동원에 대해 소통하는 방법 ▲물리적 방어력을 강화하는 방법 등이 포함된다.
또한 자체 무기 생산량 증대, 미사일 방어 시설 및 안전한 대피소 확충, 문화 유산·외교 및 우크라이나 콘텐츠 제작, 리튬 등 서방 경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천연자원을 보호하는 전략적 이점 호소 등도 세부적으로 다뤄질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은 재선 성공 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 종식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데 따른 영향이다.
내년 1월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의 지원을 지속하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손익 기반 안보관을 가진 트럼프 당선인은 방위비 지출 규모를 빌미로 나토 탈퇴 등을 거론하며 유럽 안보에 위협을 가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일부 영토를 양도했다면 더 큰 재앙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등 친(親)러시아적 성향의 발언을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더타임스는 "키이우에선 강력한 미국이 주도하지 않으면 서방의 지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으로 인해 수도에서 나타난 절망적인 분위기를 북돋우고, 미국이 지원 중단을 시사하는 상황에서도 국가를 계속 운영할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싶어 한다"고 평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수석보좌관도 "이것은 우리 경제와 대중 정서의 결집을 위한 것"이라며 "국가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가장 고통스러운 현안들이 해결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지원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5가지 '승리 계획'을 제안한 바 있다.
해당 계획에 내년 종전을 목표로 한 ▲나토 가입 초대 ▲서방의 무기 무제한 지원 및 자체 방위산업 강화 등 우크라이나 방위력 강화 ▲포괄적·전략적 비핵 무기 배치가 포함돼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리튬, 가스, 티타늄 등 전략 자원 공동 사용 ▲전후 유럽 주둔 미군 일부 우크라이나군으로 대체 등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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