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의원 '나체 딥페이크 협박' 확산…경찰 수사 착수

기사등록 2024/11/17 19:45:04 최종수정 2024/11/17 19:50:15

전국 기초의원 30명 신고 접수…광역 수사

남성 의원 딥페이크로 협박…암호화폐 요구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지방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해 경찰이 광역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달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의 기초의원 소속 30명으로부터 딥페이크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를 순차적으로 접수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각 지방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피해자는 모두 남성 의원이며, 주요 연령대는 20~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나체 사진에 의원 얼굴을 합성하거나 여성과 함께 누워있는 사진을 메일로 받았으며, "당신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다" "문자를 보면 당장 연락하라" 등 협박 메시지도 함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메일 발신자는 딥페이크 합성물을 삭제해주는 대가로 5만 달러(약 7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요구하며 QR코드를 보내 접속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실제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사례를 확인하고 있으며, 동일 조직 소행인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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