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 영국의 관리들은 18~19일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시 주석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도 지난달 베이징과 상하이로 가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동했다.
스타머 총리와 시 주석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는 거의 7년 만에 양국 정상이 갖는 대면회담이 된다. 시진핑을 만난 마지막 영국 총리는 2018년 초 중국을 공식 방문한 당시 테레사 메이였다.
영국 내에서는 스타머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중국과 친밀해지는 것이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것을 포함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데일리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에 맞서는 것을 핵심 외교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단지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제안을 한 무역 분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그러겠다는 것이다.
보수당 대표를 지낸 이언 던컨 스미스 하원의원은 "시진핑 주석은 영국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인권부터 WTO까지 전 세계의 모든 규칙 기반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그들(중국)은 우리 시장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지난 7월 총선 승리 전 스마터 총리와 래미 장관은 "보수당이 14년간 중국에 대한 일관성 없는 행동이 손실을 입혔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집권하면 중국이 제기한 "도전과 기회"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영국-중국 관계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 주석은 G20정상회의 기간 중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회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숄츠 총리와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의 개입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두 지도자는 지난 4월에 숄츠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회담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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