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본의 강력한 지원을 재확인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북한 부대 러시아 쿠르스크 파병을 포함해 최근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해 일본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측과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이와야 외무상이 키이우에 도착해 러시아와의 북한의 군사 동맹 심화에 대해 논의했으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시비하 외무장관은 이와야 외무상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북한이 러시아의 미사일, 핵 및 다른 군사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을 조건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북한, 이란 간의 심화된 군사 기술 협력은 유럽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중동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하고 체계적인 지원만이 러시아를 막고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비하 장관은 또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승리 계획과 평화 공식"을 시행하는 데 있어 일본의 개입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날 현지 라디오방송 인터뷰와도 부합한다고 AP가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내년에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와야 외무상도 우크라이나의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 실현을 위한 우크라이나 측 노력에 관해 설명을 듣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취임한 이와야 외무상은 방문 기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예방도 조율하고 있다.
이와야 외무상은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 참석한 뒤 사전 예고 없이 열차 편을 통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일본에서는 지난해 3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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