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즈프롬, 오스트리아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

기사등록 2024/11/16 21:41:36 최종수정 2024/11/16 23:14:16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즈프롬의 본사 라흐타센터. 2024.11.1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인 가즈프롬이 16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가즈프롬의 가스 공급 중단은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 겨울 동안 대체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오스트리아 종합에너지기업 OMV는독일 자회사에 대한 가스 차단 조치로 국제상업회의소(ICC)로부터 받은 2억3000만유로의 중재 판정을 상쇄하기 위해 가즈프롬 가스 대금을 오스트리아 법인에 지불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OMV에 따르면 가즈프롬의 오스트리아에 대한 가스공급 중단은 공식으로 16일 오전 6시부터 이뤄졌다. 

OMV는 가즈프롬의 잠재적 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고객에게 가스를 공급할 만큼 충분한 재고가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저장량은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에 유럽에 대한 대부분의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루블화 결제 분쟁을 이유로 들었고, 유럽 지도자들은 이를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것에 대한 에너지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유럽 각국 정부는 더 높은 가격으로 대체 에너지를 공급받기 위한 노력을 했고, 그 대부분은 미국과 카타르에서 선박으로 운송한 액화천연가스였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12월 기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대부분을 수입했으며, 러시아산 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9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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