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도내 지역축제 행사장에 대한 고위험병원체와 호흡기 바이러스 선제 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불검출'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지역 축제장 4곳(괴산·청주·증평·영동)을 찾아 방역 소독과 함께 100건의 검사를 벌였다.
검사 항목은 탄저균, 페스트균 등 고위험병원체 6종,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 9종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괴산·보은 지역 행사장을 대상으로 고위험병원체(3종)와 호흡기 바이러스(9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연구원은 올해 검사 항목과 대상 행사를 확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대규모 행사와 지역축제가 재개돼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에 생물테러나 감염병 위험성은 더 클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검사는 메인무대, 관객석, 공중화장실 등 인파가 몰리거나 신체접촉이 많은 25개 지점을 선정해 면봉채취법으로 검체를 채취한 뒤 유전자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검사결과 병원체가 확인되거나 생물테러 의심 정황이 드러난 곳은 없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연구원은 각 시군 보건소와 함께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도내 주요 행사장을 추가 방문해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혹시라도 감염병이 검출되는 경우 행사 주최·유관기관 등과 신속히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축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감염병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열리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기간에도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 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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