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출연 활발히 하며 팬들 만나
첫 솔로앨범서 맥스·'원 오크 록' 토루·'레드벨벳' 웬디와 작업한 소감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김석진)이 지난 15일 첫 솔로 앨범 '해피(Happy)'를 발매했다. 지난 6월 전역 이후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해온 그는 이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더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해피'는 특히 진이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맥스(MAX), 일본의 인기 록 밴드 '원 오크 록(ONE OK ROCK)', 그룹 '레드벨벳' 웬디 등 다채로운 색을 가진 뮤지션과 협업했다.
'해피' 선공개곡 '아윌 비 데어(I'll Be There)' 작업에 참여한 맥스와는 방탄소년단 '옛 투 컴(Yet To Come)'을 함께 만든 경험이 있다.
진은 16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맥스에게 처음부터 밴드 사운드로 곡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멜로디도 저에게 맞춰서 만들었는데 제 음역대에 잘 맞는 음악이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흡족해했다.
원 오크 록 기타리스트 토루(Toru)가 '네게 닿을 때까지'에서 직접 기타를 연주했다.
진은 "제일 처음 넘어온 곡은 지금보다 더 잔잔한 느낌이었어요. 애초에 '해피' 음반은 공연장에서 부르는 것을 상상하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토루에게도 악기 사운드를 더 많이 넣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두 번의 피드백만으로도 마음에 드는 수정본이 나와서 바로바로 작업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하트 온 더 윈도우(Heart on the Window)'가 웬디와 듀엣곡이다. 평소에도 웬디가 노래를 잘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진은 "다시 한번 '진짜 잘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아닌 다른 사람과 듀엣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어울릴까 걱정도 했지만 결과물은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너무 좋아서 정말 만족했다"고 강조했다.
평소에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는 진의 성향이 반영된 수록곡은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이다. 그는 "노래는 게임할 때를 떠올리면서 콘셉트를 잡고 가사를 썼습니다. 조금 어두운 분위기의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 레벨 업이 필요할 때 들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진은 "팬 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제가 무서운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기획안을 봤을 때 솔직히 '이걸 꼭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그런데 "제작진 분들이 '팬 분들께서 폐가 체험 언급을 많이 하셨다'라고 넌지시 말씀을 하시니까 안할 수가 없었다"면서 "다행히 나중에 영상이 오픈이 되고 아미(ARMY·팬덤명) 분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그래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아미들이 유튜브 콘텐츠를 추천하면서 진이 편안한 촬영을 하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많이 해서 신기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힘듦을 극복하는 순간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는데 팬 분들께서는 토크쇼를 많이 추천하셔서 의외"라고 느꼈다는 것이다.
진은 방송, OTT, 유튜브를 종횡무진하며 예능에 출연했다. 내년 초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새 예능물 '대환장 기안장'도 출연했다. 진은 적극적으로 예능에 나서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역 후 최대한 빠르게 팬 분들에게 얼굴을 비출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앨범보다는 프로그램 출연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팬 분들과 만날 수 있기에 제일 많이 진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체 콘텐츠 '달려라 석진'을 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부연했다.
한편 진은 이날과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팬 쇼케이스 '진 '해피' 스페셜 스테이지(Jin 'Happy' Special Stage)'를 펼친다. 이번 앨범에 담긴 신곡의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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