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러북 군사협력, 권력 유지 위한 지도자간 결탁…위협 좌시 않을 것"

기사등록 2024/11/15 19:50:13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 서면 인터뷰서

"러북 군사협력에 미국·나토 등과 공조 대응"

"김정은 정권 유지하려 핵위협…비이성 집단"

"한-페루, 협력 업그레이드…국방 협력 진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리마·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러-북 군사협력의 본질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도자들 간의 결탁"이라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보도된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 서면 인터뷰에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유일한 목표는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핵과 미사일을 통한 외부 위협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마주앉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나선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의 중요 의제는 안보 이슈"라며 "북러 군사협력이 일본과 미국의 초미의 관심사여서, 이 문제가 나올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전투에 참가한 사실을 한미 정보당국이 확인한 데 대해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우방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다음 대책을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메시지에 대해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APEC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하도록 협력을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강국인 한국은 혁신과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역내 포용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APEC 회원 간 협력도 강조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준비하는 차기 의장국으로서도 "향후 1년간 논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지속 가능하고 평화로운 아태지역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 비전을 구체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에는 페루 공식 방문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중남미 유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페루와 교역, 투자, 인프라,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양국간 국방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한국 기업들이 페루 해군 수상함 현지 생산과 육군 지상 장비 획득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진전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페루의 전력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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