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의료개악"…내년 3월에도 복귀 않을 듯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5일 확대전체학생대표자 총회를 통해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향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의대생들은 내년 3월 학교에도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협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서 총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2024년 2월1일 발표된 정부의 비과학적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의 독단적 추진을 의료 개악으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조주신 의대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강행함으로써 8개월이 넘도록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의료 개악이 의료 시스템과 의학, 교육 환경을 파탄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협회는 대정부 요구안 관찰을 향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할 것을 의결했다"고 했다.
의대협의 대정부 요구안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증원 정책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합의체 구성 ▲정부의 대국민 사과 ▲의료사고 법적 다툼에 대한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와 최소 인상률 제도적 장치 마련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대한 구체적 대안 제시 ▲인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재논의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이다.
조 위원장은 "문제의 해결은 문제를 못 본 채 하고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소통을 흉내냄으로써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며 "책임을 시인하고 문제의 근원을 전향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통하여 이루어 진다"고 했다.
이날 의대협은 전국의 40개 의대 학생회 대표와 학년별 대표자 6명 등 280명이 참석한 총회를 열었다. 의대생들이 이같이 큰 규모의 총회를 연 건 처음이다. 총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약 8시간 동안 이어졌다.
다만 의대협은 이날 큰 방향을 정했을 뿐 구체적인 투쟁의 방안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오는 16일 의대협 전체 학생 대표자 총회를 다시 열어 이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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