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관련 검색량 전년비 150% 증가
색상·소재·형태 등 다채로운 디자인 출시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이동식 서점이 되기도 하고, 이동식 화장대가 되기도 한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인테리어의 포인트 역할도 한다. 최근 홈인테리어의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른 '트롤리'의 이야기다.
트롤리는 바퀴가 달린 이동식 수납 선반을 말한다. 생활 속 다양한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뛰어난 수납력 뿐만 아니라 원하는 위치로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휴대성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트롤리는 기저귀를 보관하는 육아 꿀템, 냉장고 틈 사이의 좁은 공간에 두는 틈새 아이템 등으로 주로 활용됐다. 하지만 최근 라이프스타일이 다채로워지면서 일상을 채우는 취미 물품들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화장대 옆에 두고 뷰티 아이템을 보관하는 ‘화장품 트롤리’, 뜨개를 위한 실과 부자재 등을 보관하는 ‘뜨개질 트롤리’, 화분들을 나란히 배치한 ‘식물 트롤리’까지 취미에 따라 사용 방법도 무궁무진해졌다.
실제로 라이프스타일 애플리케이션(앱) 오늘의집이 진행한 '#트롤리활용법' 챌린지에는 200명이 넘는 유저가 참여해 약 1200개의 트롤리 활용 팁이 모였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취미가 있는 유저의 다이어리 소품들로 채운 트롤리,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모아둔 트롤리, 미니 서재처럼 책으로 채워진 트롤리 등 개성이 담긴 트롤리의 모습이 올라왔다.
트롤리의 인기는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오늘의집 통합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트롤리' 키워드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가량 증가했다. 관련 검색어도 색상, 소재, 크기 등 다양해졌다.
관련 상품 판매량도 늘었다. 오늘의집에서 같은 기간 이동식서랍장·트롤리 상품군 거래액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동일 기간 동안 트롤리를 구매한 고객 수도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트롤리가 하나의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기존에 대표적인 색상인 흰색 외에도 노랑, 민트, 블랙, 옐로우 등 여러 색상의 트롤리가 등장했다.
미드센추리모던, 빈티지, 원목 등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며 인테리어 효과를 더할 수 있는 제품도 증가했다. 정형화된 모양 외에도 책 수납, 옷 보관 등 각 용도에 맞춰 특화된 형태도 등장해 주목받았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트롤리는 집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인테리어적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고객 선호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수납력과 감성적인 디자인을 고루 갖춘 트롤리 상품을 꾸준히 선보여 고객이 트롤리와 함께 일상의 다양성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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