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사망자 절반 이상 50~60대 남성
중년남성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 활동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노원구는 50~60대 남성들이 잠재된 자기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자유비행 M5060'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고독사 실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체 고독사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50~60대 남성으로 나타난 바 있다.
구는 이러한 5060 남성들이 삶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문화예술적 감성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노원문화재단과 지역 내 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세부 프로그램은 몸과 마음, 대화를 여는 '움직임', 소중한 사람과의 소통을 위한 '비폭력 대화 트레이닝', 스스로가 주인공이자 작가가 되는 '셀프 브랜딩 북' 제작, '인생머리 컨설팅', '프로필 촬영', 참여자의 변화 과정을 공유하는 '자유비행 이륙식' 등으로 진행된다.
초반에는 서로 상호 존중의 소통방식을 익히는 신체 활동과 비폭력 대화법 등으로 시작한다. 이후 참가자들은 각자의 매력과 취향을 탐구하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내면의 욕구를 확인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지역 내 인덕대 방송헤어미용예술학과와 협업으로 인생머리 컨설팅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인덕대 학생들은 참가자들에게 맞춤형 헤어스타일링을 컨설팅해주고 변화한 모습을 프로필 촬영으로 기록한다.
프로그램 진행 단계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정리할 수 있는 '셀프 브랜딩북' 제작도 진행된다. 내면의 변화를 면밀히 포착하고 사회적 자아를 새로 찾아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유비행 M5060의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오는 18일까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한국의 중년남성을 주체로 하는 생활 속 문화예술 활동이 상대적으로 빈약했다"며 "모든 세대가 자신에게 맞는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문화도시 노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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