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따를지 모르지만 동맹관계 위협 사태는 안 일어날 것"
나이 명예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이날 도쿄에서 공동 개최한 심포지엄 '미일 신(新)정권과 인도·태평양의 미래'의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이 명예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결정되자 "트럼프는 정책이나 협상에 있어 예측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을 무기로 삼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면, 교섭에서 타협하게 된다"면서 딜(거래)을 중시하는 트럼프의 협상 자세에 타국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할 생각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나이 명예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러한 통상정책을 지렛대로 삼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거래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나이 명예교수는 또 트럼프 당선인이 주일미군 주둔과 관련, 일본 측이 부담하는 주둔 경비의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하지만 "미일 동맹의 중요성은 당파를 넘어 완전히 뿌리내리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어려움이 따를지 모르지만 동맹관계를 위협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트럼프 외교'에 관해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 대해 트럼프는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차기 정권 출범으로부터 반년 정도는 "트럼프의 과장된 표현 이외에 큰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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