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 대사 "미중 충돌 대가 누구도 감당 못해"

기사등록 2024/11/15 16:23:57 최종수정 2024/11/15 18:42:16

"중국, 美 추월 의도 없어…미국도 중국 억제 말라"

[베이징=뉴시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15일 홍콩에서 열린 미중포럼을 위한 화상 연설에서 "미중 충돌의 대가는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셰 대사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서 미·중 무역전국위원회가 개최한 미·중 수교 45주년 기념 만찬을 위해 축사하는 모습. 2024.11.1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표적인 대중국 강경파를 연일 발탁한 가운데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미중 충돌의 대가는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미중포럼을 위한 화상 연설에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양국 관계는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셰 대사는 "미중 각자가 우려하는 사안이 있는데 이는 평등한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면서 "양측은 대립이 아닌 대화를 통해, 각계각층 여러 영역에서의 대화를 강화해 오해와 오판을 해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 측 대화의 문은 열려 있고, 우리는 미국의 파트너와 친구가 되려 한다"면서 "미국도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 이견을 적절히 통제하기를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셰 대사는 "미중은 대국이 충돌하는 역사를 재연해서는 안된 다"면서 "중국은 미국을 추월하거나 대체할 계획이 없고 동시에 미국도 중국을 억제하려는 계획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중은 각자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셰 대사는 "대만 문제는 중국 핵심이익 가운데 핵심이며 충돌과 대립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면서 "대만을 카드로 이용하는 것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행위와 같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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