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사장 완성차담당 부회장 승진
호세 무뇨스 그룹 첫 외국인 CEO 돼
성 김 고문, 그룹 싱크탱크 사장 영입
기아 송호성, 모비스 이규석 등 유임
이규복·최준영·주우정 등 사장 승진
현대트랜시스 등 부품사 대표 교체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수장도 교체
"내실 강화, 미래 전환 가속에 중점"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은 현대차그룹 싱크탱크 사장으로 임명됐고, 최준영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선임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과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케피코 오준동 부사장은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됐고,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에 오른다.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도 우수한 성과 창출에 부합하는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갔다. 동시에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성과·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대표이사에 과감히 배치하는 등 내실 강화와 미래 대비를 함께 고려한 것도 주목된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취임 4년 만에 부회장 승진
장재훈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말 현대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4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정학 리스크 확대, 제품·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팬데믹 등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 신임 부회장은 또 현대차그룹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수소 이니셔티브 주도하고,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도 탄탄히 구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장 부회장은 향후 현대차와 기아의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며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원가·품질혁신을 위한 기반 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차 첫 외국인 CEO 탄생
현대차 창사 이래 첫 외국인 CEO가 된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했다.
이후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돼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무뇨스 신임 CEO에 대해 "성과·능력주의,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판단하에 현대차 창사 이래 최초의 외국인 CEO로 내정했다"며 "향후 글로벌 경영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현대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고문역이던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를 그룹 싱크탱크 수장(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전 대사는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은 국제 정세 전문가로,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마주한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에 필요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최준영,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승진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최준영 기아 사장은 국내생산담당으로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해 우수한 생산성·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올해 KBO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도 재무 건전성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케피코는 각각 백철승 부사장, 오준동 부사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백철승 부사장은 현대차 체코법인장 및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해 사업추진담당으로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했으며, 오준동 신임 부사장은 전동화 기술 경쟁력 강화에 일조해 왔다.
현대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을 이끌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만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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